서양문물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것의 폐해

무술도장이나 경기장에 가보면 그 폐해가 고스란히 묻어나온다. 그저 직선으로 돌진하고 때려패고, 잘 보이는 곳만 때리고 잘 보이는 것만 이용하는 상황....솔직히 근데 이게 우습지 않나? 경기를 할 때 룰에 맞춰서 정정당당하게 하는거 좋다. 근데 그게 너무 심하다는 이야기다. 뭐냐면....내가 생각한 흐름은 이런건데....

최초에 무술부같은게 생겼다. 여기서 배운 사람들은 말 그대로 고전적인 형태의 무술을 익혔겠지. -> 고전적인 무술종목이 스포츠화 되어 경기가 생기고 국제경기까지 생긴다. -> 국제경기에 나가서 메달따면 연금도 주고 국가적 영웅이 된다. -> (우리나라는)거기에 올인하다시피 해서 그 종목 배우는 애들은 다들 국대가 되고 싶어 난리를 친다. -> 그리고 국대가 되었거나 국대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만 남는다. -> 현재 도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만 남았다.

결과적으로 우리는 경기할 때 쓰이는 기술들만 배우게 되는 것이다. 아니 뭐 물론 아닌데도 있고 지나가던 분들이 배우는 무술은 또 안 그렇기도 하겠지. 그런거 일일이 덧글로 안알려줘도 된다. 나도 아니까.

덩치가 작으면 격투에서 밀린다. OK. 맞는 말이다. 근데 무술도장에서 덩치가 작은 사람이 밀린다고? 더 단수가 높은데? 에이, 그건 정말 아닌 상황이다. 특히 고전무술에 가까울수록 상대의 관절과 급소를 가격하고 잡아서 꺾는 기술들이 많은데 그건 체중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. 오히려 이런 무술들은 키가 작으면 더 유리한 경우도 있다. 상대의 국부를 가격하기가 좋으니까.

뭐 좀 횡설수설한데 무술을 하게되면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이야기라고 본다. 그렇게 밝고 화려하고 분명한 기술만 사용해서 우리에게 지금 무엇이 남아있는가에 대해서도 좀 고민해봐야 할 것이고....

by 肥熊 | 2013/06/20 01:26 | 구강액션! | 트랙백 | 덧글(5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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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명랑이 at 2013/06/20 07:26
이건 미스터술탄님이 종종 다루시는 주제군요.
Commented by rumic71 at 2013/06/20 14:43
운동과 싸움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게 되죠.
Commented at 2013/06/21 00:46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라쿤J at 2013/06/21 00:51
중국애들이 참 대단하다 싶은게 사람 때려패는 거든 뭐든 일단 세상 천지 사람이 하는 걸 다 공부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었다는 거임...근데 이 말이 뭔 의미인지 깊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는게 포인트.

이 나라 무술계는 답이 없음. 농담 아니고 레알로....차라리 서양쪽에서 무술을 가르치고 접근하는 모습이 더 본연의 모습에 가까움을 느끼는거 보면 진짜 그렇게 느껴진다.
Commented by 올빼미 at 2013/08/22 18:58
체격지수(키 몸무게 합산한 수치) 20 이상 차이나면 낭심공격 허용하는 대도숙 경기에서 더 큰 쪽이 작은 쪽 낭심 공격해서 이기는 경우도 많음...

아예 칼부림하는 무기술에서도 극단적으로 체중차나 성별차가 의미없어지지만 결국에 기량이 같으면 크고 힘센 쪽이 유리하단 건 사실... 근데 무기술도 아닌 주제에 맨주먹으로 싸우는 무술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는 소리고... 급소공격에 살상을 전제로 한다해도 그건 피할 수 없는 진리지...

물론 갭이 줄어든다는 부분엔 동의... 어차피 현대사회에서 무술은 호신술이나 격투의 목적이 아닌 심신을 단련하고 거기다 재미까지 있는 스포츠니까... 그 이외의 진짜 무술의 목적은 실제 사람을 패죽이거나 찔러죽일 필요 있는 세계에서 연구하면 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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